편집증(Paranoid personality disorder ; PPD)이란 타인에게 극심한 불신과 의심을 갖는 정신 질환의 한 종류이며, 보다 정확한 표현은 편집성 성격장애입니다. 일반적으로 남성 환자보다 여성 환자가 더 많고 질환이 심화될 경우 일상에 많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1. 원인
살면서 편집증이라는 단어를 한 번쯤은 들어봤지만 정확한 뜻을 알고 계신 분은 많지 않을 겁니다. 오늘은 원인 및 증상, 치료 방법까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1. 유전적 요인 및 가정 환경
끊임없이 누군가를 의심하는 편집증 원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직까지 해당 질환의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가족력이 있을 때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어린 시절에 비판적인 양육 환경에서 자랐거나, 관계 형성이 올바르게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편집증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1-2. 기타 요인
일부 환자들의 경우 과거에 좋지 않았던 경험 혹은 낮은 자존감 등의 심리적 요인들이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요인으로 생물학적 요인 역시 연관이 있을 수 있으며, 단순하게 한 가지 요인이 아닌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성과 비교했을 때 남성에게 더 호발하는 양상을 보이며, 미국 정신건강 협회 통계자료에서는 편집증 유병률을 약 2.3% 정도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2. 진단
편집성 성격장애는 단순하게 의심을 많이 한다고 진단을 내리지 않으며, 환자와의 심도있는 면담 및 다양한 심리 평가를 진행 후 확진을 내리게 됩니다.
또한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른 질환을 배제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고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DSM-5) 기준에 적합할 경우 확진하게 됩니다.
2-1. 편집증 자가진단 테스트
바로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질환을 진단하는 과정은 단순하지 않으며, 심도 있는 면담 및 검사 과정을 거친 후 확진을 내리게 됩니다.
하지만 내원하는 것이 어려울 경우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는 간단한 테스트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만약 아래 항목 중 4가지 혹은 그 이상에 해당이 된다면 편집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적절한 근거가 없음에도 누군가 자신을 관찰하고 해를 끼칠 거라고 의심하곤 한다.
- 친구 혹은 주변 사람들의 신뢰와 충정을 의심하곤 한다.
- 주변 사람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기 때문에 나의 비밀을 털어놓는 것을 두려워한다.
- 악의가 없는 말이나 사건에도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 나에 대한 적절한 비판 혹은 모욕 등을 경멸로 인지하는 경향이 있으며, 지속적인 원한을 품곤 한다.
- 평소 누군가 나를 공격했다고 생각할 때가 많으며, 이럴 경우 상대방에게 화를 내거나 반격하곤 한다.
- 적절한 이유 없이 배우자나 애인을 의심하는 경향이 있다.
3. 증상
지금까지의 내용을 쭉 살펴보면 아마도 대략적인 편집증 증상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편집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누군가를 지속적으로 의심하고 불신합니다. 또한 타인의 별 뜻이 없는 말이 자신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믿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편집증 증상들은 대인 관계에 영향을 미쳐 환자를 사회적으로 고립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 스스로도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불안 때문에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4. 치료
이처럼 누군가를 계속해서 의심하는 편집증 치료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부정적인 사고를 개선하는 인지행동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다른 정신 질환이 동반되었을 때에는 약제를 투약할 수 있으며, 치료 방법은 환자에 따라 각기 다른 방법이 시행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편집증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은 치료받기를 거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치료 반응 역시 길고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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