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Forgetfulness)이란 기억력이 약해져 특정 사실이나 사건 등을 잊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40대 이후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나, 최근 젊은 층에서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1. 원인
부모님 혹은 중장년층 세대에서 무언가를 깜빡했다는 소리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건망증은 기억력이 약해지는 기억 장애(Defects of memory)의 한 증상을 말합니다.
지금부터 건망증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원인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1. 노화(Aging)
나이가 들어갈수록 신체는 물론 뇌세포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기억력에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건망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는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만약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만큼 기억력이 감퇴되는 경우라면 특정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1-2. 기타 요인
노화 이외에도 과도한 스트레스 및 불안감은 집중력을 저하시켜 기억력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음주와 디지털 기기의 잦은 사용 역시 건망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원인 때문에 최근 20~30대 젊은 환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나이가 많지 않더라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유념해 주세요.
2. 진단
국내에서 발표된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해당 상태를 겪는 환자의 약 60% 이상이 여성이며, 주부의 약 80% 이상이 건망증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남성보다 여성, 특히 주부에게 자주 발생하는 해당 상태는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요?
2-1. 건망증 자가진단 테스트
의학적으로 해당 상태 자체는 질환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건망증을 진단하는 특이적인 진단과 검사는 시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래 자가진단 테스트를 시행하여 5개 이상의 항목이 6개월 넘게 지속될 경우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평소 가스나 전등 끄는 것을 깜빡하는 경우가 있다.
- 아침에 계획했던 일이 오후가 되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
- 대화 중 평소 알았던 사람의 이름 혹은 물건의 명칭을 기억하지 못한다.
- 대화 중 말을 머뭇거리거나 말문이 막히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 며칠 전에 다른 사람과 나눈 대화 혹은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 평소에 알고 있었던 전화번호 및 타인의 이름을 종종 기억하지 못한다.
- 조금 전에 약속을 해놓고 금세 깜빡한다.
- 대화 중 질문했던 내용을 계속 되묻는 현상이 발생한다.
- 몇 달 전에 발생한 일은 기억이 나지만 최근 경험한 일은 기억하지 못 한다.
- 생일 및 기념일을 제대로 기억 못한다.
3. 증상
무언가를 계속해서 깜빡하는 건망증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해당 상태를 겪고 있는 환자들은 특정 장소, 시간 등 단편적인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3년 10월 20일 오후 1시 30분에 저녁 약속을 잡았을 때 부분적인 내용(날짜 혹은 시간 등)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무언가에 힌트가 주어지거나, 장시간 생각했을 때 기억을 해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3-1. 치매와 차이점
국내 보건복지부 2023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치매(Dementia)로 추정되는 환자의 수는 97만 5923명을 기록했으며, 65세 노인 인구의 약 10명 중 1명이 해당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깜빡하는 증상이 발생했을 때 치매를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치매와 건망증 차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건망증 환자는 특정 장소나 시간 등 단편적인 일을 기억하지 못하곤 합니다. 반면 치매의 경우 장소나 시간이 아닌 사건 전체(약속 자체)를 잊어버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4. 치료
증상에 이어서 깜빡하는 것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질환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는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은 건망증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평소 메모장에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며,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한 음주를 지양하고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끝으로 기억력 장애가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준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여 보다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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