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이(Travler’s diarrhea)란 여행 중에 지속적인 설사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이며, 여행자 설사라 불리기도 합니다. 해당 상태는 대게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식수를 섭취했을 때 나타나는 양상을 보입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대부분 자연적으로 호전됩니다.
1. 원인
해외로 여행을 나갔을 때 지속적인 설사 증상을 경험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글을 작성하는 저는 이러한 경험을 자주 하기 때문에 식수 섭취에 굉장히 예민한 편입니다.
이처럼 다른 나라를 방문했을 때 발생하는 설사를 물갈이 혹은 여행자 설사라 부르며,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000만 명 이상이 겪을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신체 변화입니다.
1-1. 장독성 대장균(Enterotoxigenic Escherichia coli ; ETEC)
대표적인 물갈이 원인은 장독성 대장균입니다.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특징이 있으며, 대부분의 여행자 설사는 해당 균에 의해 발생(약 20~70%)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1-2. 기타 요인
장독성 대장균 이외에도 로타바이러스(Rotavirus) 같은 바이러스의 감염, 드물게는 아메바 같은 기생충에 감염이 되었을 때 여행자 설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과도한 스트레스 혹은 급격한 기후 변화 역시 물갈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진단
바로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해당 상태는 대부분 대장균이 발생시키기 때문에 대변 배양 검사(Stool culture)를 통해 진단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갈이가 발생했을 때 대변 배양 검사를 받아본 기억이 없으실 겁니다.
여행자 설사는 대게 특징적인 신체 변화로 진단을 내리며, 증상이 아주 심하거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검사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3. 증상
여행자 설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대표적인 물갈이 증상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묽은 변입니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설사와 더불어 구토가 동반될 수 있으며, 두 증상이 너무 심할 때에는 과도한 수분 배출로 탈수증(Dehydration)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발열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라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묽은 변과 발열이 함께 발생했을 때에는 가급적 내원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4. 치료
글의 도입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특이적인 물갈이 치료법은 필요치 않으며, 여행자 설사를 겪는 환자들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만약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설사를 완화하는 지사제 복용 및 충분한 수분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수분을 섭취할 때에는 물보다 이온음료가 탈수증 예방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4-1. 물갈이 예방
끝으로 저처럼 해외여행 중 설사를 자주 경험하시는 분이라면 물은 가급적 구매해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길거리 음식 섭취를 삼가며, 식사하기 전 손을 비누로 깨끗하게 닦은 후 식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더 많은 정보는 방구석 허준